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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존재인 친구의 폭력과 나의 상처 : 파수꾼 후기 (약 스포)

by 리뷰어새 2023. 6. 5.

 

 

 

 

파수꾼은 윤성현 감독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배우 이제훈의 데뷔작으로도 알려진 작품이다. 영화 파수꾼은 거의 처음 나왔을 때 보고 이제훈 배우와 박정민 배우의 연기력에 놀라며 그들의 팬이 된 계기가 된 영화이다.

어떻게 보이면 황량해 보이는 빌딩숲들 사이에 있는 고등학교가 영화의 분위기다. 삭막해 보이기도 한 고등학교에는 기태, 동윤, 희준이라는 3명의 친구들이 같이 다니고 있었다. 이들은 단짝친구로 셋이서 붙어다니며 여느 고등학생 남자애들처럼 공을 던지며 놀고 시덥잖은 농담을 나눈다. 하지만 단짝친구로 지내던 친구들 사이에서도 언젠가 부터 묘한 남자고등학생들간에 생기는 서열같은게 존재하기 시작한다. 영화의 스포가 어쩔수 없이 나오지만 전반적인 이야기는 셋 중 한명이 자살을 하며 그의 아버지가 나머지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그 친구의 학교생활 그리고 몇 년간의 그들의 이야기를 물으며 다니며 진행된다.

가족안에서 외로움으로 괴로워하고 불안해 하던 존재였던 기태는 언젠가 부터 동윤이를 계속 괴롭힌다. 백희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동윤은 3명의 친구들 중에서는 제일 소극적이고 조용한 친구였다. 그런점이 문제였는지 기태는 백희를 자꾸 괴롭히기 시작한다. 처음은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하고 불량한 친구들 사이에서 서열이 높아지기 시작해서 기태앞에서는 아무도 함부로 하지 못하기 시작하는데 백희는 자신을 막 대한다는 생각을 하며 백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동윤이란 친구는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생긴 뒤로는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되든 모른다는 식으로 별 일 아니라 생각한다. 점점 심해지는 기태의 백희를 향한 폭력과 괴롭힘은 백희의 상처가 되었다.

그렇게 전학을 떠난 백희에게 돌아온 것은 기태의 죽음의 이야기 뿐이였다.

 

 

 

 

어리고 덜 성장해서 서로 주고받는 상처

어리기 때문에 아직 10대이기때문에 우리는 범죄를 저질러도 아무렇지않게 넘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는 이슈화되어 있지만 지금 이시간에도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너무나도 일상적인 일 마냥 생겨난다.

서로게에 상처를 주고 괴롭히는 마음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서로를 미워하며 서로를 싫어하는 마음에서 오는게 아니라 어린아이들이 누군가를 괴롭히는 마음은 자신과 다른 점을 가진 것에 대해 이해하려 하지 않고 싫어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정말 아무 이유없이 남을 미워하는 못된 학생들도 너무나도 많다. 세상에는 동일한 사람들이 살아 가는 것이 아니라 하물며 부모님도 자기 자신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우리는 각자의 생각을 자기 자신만 알도록 만들어져 있다. 사람은 선척적으로 나와 다른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불편함을 느낀다고 한다. 아마 거기서 오는 배척하는 마음이 남을 괴롭히게 되는 것일까 싶다. 물론 그 모든 마음이 남을 괴롭히게 되는 것으로 발전한다면 세상에는 아무 생명체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마음이 이해로 가냐 무시로가냐 남을 괴롭히는 폭력으로 가냐는 사람의 성격의 문제인 것 같다. 인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전학 그리고 그 후

백희는 기태와 그의 불량한 친구들의 괴롭힘에 지쳐 전학을 가게된다. 전학간 백희에게 어느날 기태가 찾아온다. 달갑지 않은 표정의 백희와 어딘가 불안한 기태. 백희는 기태의 방문이 너무나도 불편하다. 하지만 기태는 뜻밖의 말로 사과를 하며 서툰 화해를 신청한다.어디서 부터 잘 못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기태의 말에 동윤은 "처음부터 잘못된 건 없어 그냥 너만 없었으면 돼.." 라는 말을 남긴다.

그 날 이후 기태는 백희와의 관계가 모든게 끊어짐으로써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막연한 존재를 다 잃었기에 세상을 잃은 마음이 되어 버린다. 망가진 관계는 돌이킬 수 없었고 용서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내려놓는다.

결국은 동윤이도 기태도 희준이한테도 이 모든 것은 악몽으로 밖에 남지 않는다.

 

 

불안한 존재인 친구의 폭력과 나의 상처

기태는 가족에게서 받은 아픔을 친구들과의 서열 속 관계에서 우월감을 느끼며 채우려한다. 또래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거나 여자친구를 만들거나 하는 곳에 시간을 쏟고 열정을 쏟지만 기태는 그렇지 않았다. 자신을 지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기태는 상처입었던 아이였다. 하지만 그걸 내려놓고 나한테 상처가 있다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렸던 것이다. 좀 더 친구에게 기대서 이해해주길 원하기 보단 갑옷을 더 껴입어서 아무도 자신을 못 건드리게 강한 척 하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어린 남자아이 였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학교폭력의 변명거리가 될 순 없다. 결국 자신을 지키게 위해 만든 무기들로 친구를 찌르고 아프게 해서 또 다른 상처를 가진 아이를 만든 것 뿐이니까말이다.

어린 아이들의 마음은 아주 조금만 틀어져도 망가져버리고 만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그만큼 잘 펴지기 때문에 다시 한번 구겨진 마음을 펴주면 반듯한 사람으로 다시 클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해야하는 것은 어른들이 해야할 몫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파수꾼 영화다.